계룡산 산신장군은 다른 무속인과 구별되는 이 시대의 거듭태어나는 무당이다. 그는 학사 학위를 받고 석사 과정을 거친 무당인데, 신의 세계에 입문하여 속세의 학문을 버리고 오로지 신명의 뜻을 받들며 무당의 정도의 길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진정한 무당이다. 인터뷰 중에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면서 경솔한 말을 안하고 대화중에서도 신으로부터 교감을 유지하면서 놀라울 정도의 글문을 받곤 한다. 그가 받는 글문은 상대의 의중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알아 맞춘다. 간간이 신에게 청배를 하면서 신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라고 말하면서 신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참으로 겸손한 무당이다. 그가 신 앞에 겸손하다는 것은 그가 모시는 신에 대한 신관이 서있고 무당으로서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말하자면 신을 팔아 돈이나 벌어보자는 위험천만한 생각을 갖지 않는 주관이 뚜렷한 무당이라는 말이 된다. 적어도 신이 어떠한 신이고, 신이 그에게 무엇을 바라는가를 아는 무당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능력을 갖춘 신명과 만난 무당은 좋은 능력을 보일것이요, 불행하게도 좋은 능력을 갖추지 못한 신명과 만난 무당은 그런 능력을 써먹지 못할 뿐이다. 그러므로 무당이 잘 불리고 잘 불리지 못하는 것은 신명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지 무당의 능력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는 6년을 현재의 위치에서 조용하게 수도하며 살았다. 이제는 넓은 세상 밖으로 나가 많은 중생을 구제하고 무속을 올바르게 알리는 일을 하라고 신께서 명한다. 7년째 되는 해부터 밖으로 나가 큰 일을 하라는 것이다. 모처럼 이 시대의 무당다운 무당을 만난 것 같아 마음이 흡족하다. 계룡산 산신장군이 이 시대에 요구하는 진정한 무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무당이 되어주기를 바란다.